Studies/Book

크리스트야나 크리스티안센 외 저. 김도현 역 《철학, 장애를 논하다》그린비. 2020

BI JIHYE 2020. 1. 21. 01:56


 

5장. 인격과 장애인의 사회적 통합 — 인정이론 접근법. 헤이키 이케헤이모

p.201

결론을 대신하여 하나의 어려운 질문을 제기하자면, 그렇다면 우 리는 인격체이게 하는 정신적 능력이 평범한 사람들만큼 발달되지는 아 안지만, 완전히 결여된 것은 아닌 이들의 대인관계론적 인격을 어떻게 이해해야만 하는가? 일단, 그들이 지닌 능력의 한도 내에서, 그들은 분명히 그들을 존중하고 사랑하고 가치 있게 여기는 타인들 — 그런 태도를 견지함으로써, 그들이 다른 사람들 사이에서 가능한 한 온전하게 인격체로서의 삶을 영위하는 것을 가능하게 하고 지원하는 타인들 — 사이에서 삶을 즐기는 것이 가능해야만 한다. 지적장애인들이 그들과 삶을 함께하는 가운데 함양되는 "있는 그대로 바라볼 수 있는" 감수성을 지닌 타인들 사이에서 살아가고 그런 타인들에 의해 지원을 받는 것은 또한, 그들이 제도적 수준에서 최대한 진지하게 고려되는 것을 가능한 최선의 수준으로 보장할 것이다. 그리고 나는 이러한 이해가 정신적 능력이 선천적으로 제한된 사람들에게 진실인 것만큼이나 질환, 사고, 노령 때문에 그처럼 능력이 제한되는 사람들에게도 마찬가지로 진실이라고 주장하고 싶다.

 


 

6장. 장애와 자유 — 리처드 헐

p.204

조너선 글로버 Jonathan Glover가 아주 적절하게 지적했던 것처럼, "장애는 기능적 제약을 수반하는데, 그러한 기능적 제약은 (그 자체로 혹은 — 좀 더 통상적으로는 — 사회적 불리함과 결합되어) 인간의 번영된 삶 human flourishing에 대한 능력을 손상시킨다.

자유의 제한이 대게 사회에서 결정되고 사회가 개선 가능하다면, 우리는 그런 상태가 지속되는 사회의 정의에 대해 심각하게 문제를 제기해야 한다.

 

p.221
법적 자유 내지 가설적 자유는 능력 없이 실현될 수 없으며, 능력은 자유없이 실현될 수 없다. Richard Hull

 

p.225
모든 부자유가 서로에게 똑같이 중대함을 의미할 필요는 없으며, 모든 행위주체의 목표가 동등한 가치를 지님을 의미할 필요도 없다. 오히려 그것은 우리가 향유할 수 있어야 할 자유가 어떤 것이고, 우리가 행사하는 데 자유로워야 할 능력이 어떤 것인지를 결정하는 문제라 할 수 있다. Bernard William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