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관 (1) 썸네일형 리스트형 손미정《일_상스러운》플레이스막2(서울), 2.4-2.25, 2023 상스러운 ‘일-상스러운’ 전에서 소개되는 손미정의 작품 21점은 작가가 최근에 그린 것들이다. 작품에 관해 이야기할라치면 한결같이 ‘자신에 대해 잘 모르겠고, 일상을 그리는 것뿐’이라고 말하는 작가에게서 왜 이런 그림이 나오는지 알 길은 작가와 이야기를 나누는 것뿐이다. ‘그림을 그리니까 그나마 살 수 있는 것 같아요.’ 그렇다면 ‘그녀는 왜 이런 그림들을 그릴까?’ 아니, 다르게 물어보자. ‘그녀가 그리는 그림은 왜 이럴까?’ 그녀는 한동안 학교에서 생물을 가르치는 교사였다. 어린 시절 안 본 만화가 없을 정도로 만화책에 파묻혀 상상의 나래를 펼치곤 했지만 어른이 된 그녀는 자신이 원래 가지고 있는 상상과 자유로움 보다는 사회적으로 적합한 인물이 되기 위해 외부의 것에 맞추어 살았다. 오랫동안 모태신앙.. 이전 1 다음